이삿짐센터 위장 취업 상습 절도

입력 2010.02.16 (22:36)

<앵커 멘트>

이사짐을 옮겨주는 직원이 고객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쳐오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남의 이름을 빌려 위장 취업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계와 지갑에서 공구류 등 각종 생활용품까지.

부산의 한 이삿짐 업체 일용직인 48살 박모 씨가 이삿짐을 나르면서 훔친 물건들입니다.

최근까지 5개월동안 50차례에 걸쳐 훔친 것들로 확인된 것만 3천5백만원 어치에 이릅니다.

<녹취> 박00 (피의자) : "주인들이 대부분 (이삿짐 회사) 직원들을 믿기 때문에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구요.."

옷 속에 숨길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장융(부산 남부경찰서 팀장) : "비닐로 귀중품들을 싸서 (점퍼) 소매 안쪽에 넣어가지고 가는 방법이었습니다."

박씨는 이삿짐을 옮기는 도중 물건이 계속 사라진다는 업체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의자가 이처럼 많은 이삿짐 물건을 훔칠 수 있었던 것은 이삿짐 회사가 직원 관리를 허술하게 한 탓도 있습니다.

박씨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이삿짐 회사에 취업했지만 이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녹취> 이삿짐 회사 관계자 :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하루 하루 일을 처리하는 게 급선무이다보니까 (채용 절차는) 사실상 뒷전이지요."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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