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양극화…사교육비 증가세 둔화

입력 2010.02.17 (07:18)

<앵커 멘트>

사교육비의 증가세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사교육열이 식었다기보다는 저소득층이 사교육비 지출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녹취> :"Of~ Sub~ Top~"

개원 넉 달 만에 수강생이 3천 명을 넘어선 영어학원입니다.

설명회가 매일 열릴 정도로 대기자도 많습니다.

인기의 비결은 지자체의 투자를 받아 절반 이하로 끌어내린 싼 학원비.

최근 학부모들이 돈이 덜 드는 사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매년 쓰는 사교육비의 증가율은 한때 20%를 웃돌기도 했지만, 최근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엔 3% 초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득 양극화에 따른 사교육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소득 하위 40%의 계층은 학원비를 5% 안팎씩 줄였지만, 그 이상은 학원비를 계속 늘려갔습니다.

소득이 감소한 저소득층이 사교육비 지출을 크게 줄이면서, 전체 사교육비 증가세를 둔화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소득이 제자리 수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소폭이나마 늘어난 만큼, 소득이 다시 늘게 되면, 다시 사교육비는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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