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거품 걷는다

입력 2010.02.17 (07:18)

<앵커 멘트>

의약품을 사주는 대가로 제약사가 병의원에 지급해오던 리베이트를 뿌리뽑기 위한 근절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의약품을 싸게 사는 병의원과 약국에 인센티브를 줘서 약값 거품을 걷어내고 리베이트를 차단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약 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정부가 정한 상한 가격보다 싸게 의약품을 산 곳에 인센티브를 주는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이 같은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는 업계의 반발로 발표가 미뤄지다가 결국 진통 끝에 시행 시기가 정해졌습니다.

<인터뷰>박하정(보건의료정책실장):"의약품을 싸게 구입할 경우, 의료기관, 약국 그리고 환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를 10월부터 시행합니다."

지금은 약을 천원에 샀다고 신고하면 병의원은 건강보험에서 7백원을 받고 3백원은 환자에게 받습니다.

병의원이 신고 가격보다 싸게 약을 사서 차액을 리베이트로 챙겨왔던 겁니다.

하지만 실거래가 제도가 시행되면 병의원이 상한가 천원인 약을 9백원에 구입할 경우 싸게 구입한 금액의 70퍼센트, 즉 70원을 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추가로 받게 됩니다.

병의원이 약을 싼 가격에 사게 하고, 산 가격대로 신고하도록 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제약 업계의 반발은 거셉니다.

<인터뷰>갈원일(제약협회 상무):"제약업계의 약가를 깎아내리기만 하는 제도로서 수입 저하로 인해 연구개발 투자를 감소시키고..."

제약 업계는 시행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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