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장애인에게 희망 선사한 선물

입력 2010.02.17 (07:18)

수정 2010.02.17 (07:24)

<앵커 멘트>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기형으로 발이 불편해 제대로 걷기 힘든 보행 장애인들은 꼭 맞는 신발이 필요합니다.

한 복지재단과 신발 제작업체가 보행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신발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신발 장인이 한 장애인의 맨발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지체장애인 광주씨는 간지러운지 웃음을 터뜨립니다.

양쪽 발이 바깥으로 휘어져 있어 늘 까치발로 걸어다녔던 광주 씨.

지난해 정형 신발을 지원받은 뒤로 발 모양이 많이 교정됐습니다.

양쪽 발이 다 기형인 두환 씨도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고 나서 몸도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인터뷰> 정두환 (지체장애 2급): "걷는 것이 정말 편하구요. 오래 걸을 수 있어서 좋아요. 키도 좀 커진 것 같고…"

한 복지재단과 신발 제작업체가 무료로 신발을 맞춰준 덕분입니다.

한 켤레에 백 만원 가까이하는 정형 신발을 사기 어려운 저소득층 보행 장애인을 위해서입니다.

지체 장애인 김희정씨도 최근 맞춤 신발을 받아 신바람이 납니다.

장애인을 돕는 직업상 바쁘게 움직일 일이 많은데, 이제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인터뷰> 김희정(장애인활동보조 코디네이터):"안짱다리다 보니까 제 발에 제가 걸려서 넘어지기도 하고...이제 편해져서 좋아요. 오래 걸을 수 있어서 자신감도 생기고."

맞춤형 신발을 지원받은 장애인들은 발에 꼭 맞는 신발뿐 아니라, 자신감도 함께 얻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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