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막강 권한·인사 특혜’ 비리 온상

입력 2010.02.17 (22:14)

수정 2010.02.17 (22:20)

<앵커 멘트>



도대체 장학사란 자리에 무슨 꿀단지가 있기에 이렇게 돈까지 오간 걸까요?



이중근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교육청의 장학사나 장학관 등 교육 전문직은 모두 440여 명.



전체 교사 7만여 명의 0.6 퍼센트에 불과하며 일선학교에 대한 예산 배분과 교장.교감의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이 이들에게 집중돼 있습니다.



게다가 장학관,장학사 등 전문직들은 인사에서도 상당한 특혜를 받습니다.



지난 2년간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에 새로 임명된 교장.교감 360여명 가운데 장학사나 장학관 출신은 28% 나 됩니다.



교사 10명 중 1명 정도만이 퇴임 전에 교장이 될 수 있지만 장학사만 되면 교장.교감 승진이 보장된다는게 교육계의 통설입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교사들이 수업보다는 장학사 시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인기(초등학교 교사) : "주변에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 시험 공부만하고 짬짬히...전담시간에 어쩔 수 없이 수업에 들어가는...그런 분들이 많죠."



인사 특혜와 장학사 시험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비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미숙(학사모 대표) : "장학사나 장학관 출신, 지역이나 학연으로 라인이 형성돼서 인사비리가 계속되는데 이런 부분이 배제되야 투명하고 공정한..."



현직에 있는 장학관들이 사실상 장학사들을 뽑기 때문에 인사 비리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시험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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