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지류 미호천서 물고기 떼죽음

입력 2010.02.17 (22:14)

수정 2010.02.17 (22:39)

<앵커 멘트>



금강 지류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얼마전에도 이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게, 더 걱정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른 팔뚝 크기의 물고기들이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갈매기가 죽은 물고기를 낚아채기도 합니다.



물고기들이 썩기 시작하면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3~4미터 깊이의 하천 바닥으로 들어가면 대여섯 마리씩 뒤엉킨 채 죽어있는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한신철(전문 잠수부) : "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나, 몰릴 수 있는 곳에 고기가 다 덮어버렸어요. 바닥에 손에 걸리는 것은 다 고기에요."



죽은 물고기들은 붕어와 잉어, 준치, 메기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크기가 1m 가 넘는 것도 많습니다.



이 물속 바닥에서는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깔려 있습니다.



족히 수천 마리는 넘어 보입니다.



환경 관계자는 물고기가 죽은 원인을 최근 이 일대에서 수리 부엉이 등 천연 기념물의 집단 폐사 원인이었던 독극물이나, 제설 제인 염화칼슘 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경석(사무국장/청주,충북 환경운동연합) : "최근 이 일대에서 새들이나 고기들이 떼죽음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관계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물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등 떼죽음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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