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과외받아 대학에 가고도, 또 과외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취업 때문인데 언제쯤 이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까요?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십니까."
한 취업 면접 전문 학원.
시험을 대비해 실전 교육이 한창입니다.
발성에서부터 모범답안 작성까지. 두 달 교육비가 60여만 원이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겠다며, 찾아오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철(대학 4학년) : "이 사람이 인상이나 말하는 게 아닌 것 같으면 제가 봐도 면접관이면 안 뽑을 것 같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도 학원에 오게 됐고."
영어나 자격증 학원쯤은 이제 학생들 사이에선 기본이 됐습니다.
<인터뷰> 배정란(대학교 4학년) : "금융 3종 세트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자격증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다 보면 취업준비를 위해 쓰는 비용이 한 달에 수십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신성희(대학교 4학년) : "영어만 35만 원 40만 원 다른 것 단과로 들을 때 10만 원 15만 원 정도..."
한 구직전문 사이트가 대학생 2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도, 89%가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받는다고 했고, 비용은 한 달 평균 27만 천원이었습니다.
<인터뷰>박정언(대학교 3학년) : "학원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 방학 때 미리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벌어서 다음 방학 때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학원비 쓰고 있습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에 취업 과외비까지,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