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인권 보장하라”…남학생 권리 찾기!

입력 2010.02.17 (22:14)

<앵커 멘트>

KBS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남보원" 즉 남성인권보장위원회 코너가 큰 인기죠?

대학가에서도 남학생 권리찾기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부터 경희대에는 과거에 없던 휴게실이 생겼습니다.

남학생 휴게실, 말 그대로 여학생은 찾지 오지 않는 남자들의 세상입니다.

남학생들끼리 맘껏 이야기도 나누고, 컴퓨터를 하기도 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긴 의자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변형우(경희대 3학년) : "학생회실이나 동아리실이나 모르는 여학생들이 많으면 서로 불편한 게 있는데 일단은 같은 남자들이면 모르는 사이라도 어느 정도는 편하게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거 같아서…"

고려대와 외대 학생회 등도 올해 안에 남학생 휴게실을 만들 계획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예비군복 빌려주나요?"

외국어대 총학생회는 소외감을 느끼는 복학생들을 위해 특별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예비군 훈련 때 군복과 군화를 빌려주는 일입니다.

<인터뷰> 조영진(한국외국어대 4학년) : "항상 예비군 시기가 다가오면 군복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이렇게 학생회에서 군복을 빌려주니까 굉장히 편리하고..."

일부 학생회의 경우 남학생 복지 개선을 내세운 공약으로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남학생 권리 찾기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한 학생회장은 남자화장실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공약해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남학생들도 권리 찾기에 나서야 할 만큼 요즘 캠퍼스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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