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출산 ‘경사’…출산 모습 생생

입력 2010.02.18 (22:15)

<앵커 멘트>

설 연휴에 서울 동물원에선 경사가 났습니다.

영험한 동물, 아기기린이 태어났습니다.

생생한 화면부터 보시죠.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미 기린이 선 채로 몸부림을 칩니다.

선 채로 진통은 7시간이나 계속되고 마침내 머리부터 나온 새끼가 2미터 아래 땅으로 떨어집니다.

아래는 짚더미가 푹신하게 깔려 있습니다.

어미 기린이 새끼를 정성스레 핥으며 태막을 벗겨줍니다.

태어난 지 20분. 새끼 기린은 스스로 일어나더니 어미의 젖을 빨기 시작합니다.

새끼기린은 길이 1.5미터에 몸무게 40킬로그램으로 건강합니다.

<인터뷰>박석현(서울동물원 기린사육사) : "좀 작게 태어났어요.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덩치만 작았지 활동상태나 어미젖도 잘 먹고."

동물원은 온도에 민감한 기린 모녀를 위해 사육장에 난방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다른 방에 있는 아빠 기린은 태어난 새끼가 몹시 궁금한 듯 목을 뺀 채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서울동물원이 생긴 이래 모두 25마리의 기린이 태어났지만 설 연휴에 태어난 기린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당분간 이름도 '까치'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석현(서울 동물원 기린사육사) : "이번 기린이 설날 연휴에 태어나서 상당히 저희 직원들도 모두 경사가 아닌가 올해 좋은일만 있지 않을까."

정식이름은 시민 공모를 통해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새끼 기린은 오는 5월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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