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달라이 라마 면담…中 보복 카드는?

입력 2010.02.19 (22:12)

<앵커 멘트>

삐꺽거리던 미-중간 갈등이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을 계기로 폭발지경입니다.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경제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만남은 1시간 정도, 공개된 면담 장면은 한장의 사진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 인권보호를 강력히 지지했고 고무된 표정의 달라이 라마는 중국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녹취>달라이 라마 : "(중국이)군사력에 의한 초강대국을 추구한다면 소련과 마찬가지입니다. 공포와 불신, 불안이 더할 겁니다."

클린턴 국무장관 면담도 비공개로 하는 등 미국은 애써 중국을 고려하는 모양새였지만 중국의 반발은 고강도입니다.

면담 종료시간에 맞춰 이례적으로 새벽에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中 CCTV 보도 :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는 반중국 분열세력의 지지와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해야 합니다."

헌츠만 주중 미 대사도 외교부로 불러 추가 보복을 암시했습니다.

오는 4월 워싱턴 핵 정상회의에 후진타오 주석이 불참한다든가 미국 국채 보유량을 더 줄이는 등 정치, 경제적 보복카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타이완 무기판매 발표로 고개를 들었던 미국 제품 불매운동 여론도 잠복된 보복의 불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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