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예인 동원 ‘호화 입학식’ 논란

입력 2010.02.19 (22:13)

<앵커 멘트>

대학들이 너도나도 연예인을 동원하는 이벤트성 호화 신입생 환영회와 입학식을 하고 있습니다.

순수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기 여성 그룹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화려한 춤사위가 연출될 때마다 학생들이 열광합니다.

언뜻 보면 가수 공연장과 같지만 실제로는 대학 신입생을 환영하는 행사입니다.

이 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공연장을 빌려 입학식을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공연장 대관료에 인기 가수 섭외까지 입학식 행사 비용이 수억 원에 달합니다.

행사를 본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립니다.

<인터뷰>김도현(신입생) : "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 들어왔는데 하루는 즐기고"

<인터뷰>양재훈(신입생 학부모) : "이벤트에 치중한 듯 하다. 아끼고 무턱대로 쓰지않았으면"

또 다른 대학의 입학식에서도 인기 가수들이 나와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올해 서울시내 6개 대학이 연예인을 초청해 신입생 행사를 치렀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숙명여대를 제외한 5개 대학은 올해도 입학금을 올렸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을 많이 끌어모으기 위한 축제이자 서비스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 : "(입학식을) 외부에서 하려다 보면 학생들이 안 움직여요. 입학식만 하게 되면. 외부에서 (가수 섭외가) 말씀 그대로 유인책으로 필요한 거고..."

해마다 예산부족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온 대학들, 행사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