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김연아, 얼음 적응 끝냈다”

입력 2010.02.21 (08:32)

"오늘의 미션은 얼음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김연아(20.고려대)의 금메달 도전에 힘을 보태는 브라이언 오서(48.캐나다) 코치가 밴쿠버 첫 훈련의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서 코치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김연아의 현지적응 훈련을 끝내고 나서 "오늘 김연아가 아주 좋았다. 오늘의 미션은 얼음에 적응하는 것이었는데 잘 끝났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마침내 올림픽이 돌아왔다. 정말 흥분된다"라며 "토론토에서 올림픽에 대비한 숙제를 잘 끝냈고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서 코치는 또 "이틀전 토론토에서 훈련이 끝나고 나서 서로 쳐다보며 내가 '준비됐지? 이제 밴쿠버로 가자'라고 말했다. 아주 좋았다"라며 "마치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금빛 희망'을 내비쳤다.

퍼시픽 콜리세움의 빙질에 대해선 "약간 무른 것 같은데 플립과 러츠 점프를 뛰기에는 좋다"라며 "첫 번째 연습인 만큼 얼음의 상태를 느끼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서 코치는 또 "지난해 2월 4대륙 대회를 이 경기장에서 치렀는데 그때보다 링크 사이즈가 커진 것 같다"라며 "김연아가 스케이팅하기에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날 김연아가 프로그램에 없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것에 대해서도 "매일 여러 가지 점프를 연습한다. 심지어 트리플 루프까지 시험삼아 뛰어 본다"라며 "가끔 해볼 수도 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오서 코치는 남자 싱글에서 에반 라이사첵(미국)이 에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를 꺾고 우승하고 나서 판정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결과가 정확했다고 본다. 라이사첵이 잘 탔다. 거실에서 보다가 일어나서 박수를 보냈을 정도로 환상적인 연기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플루센코가 처음에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뛰었더라도 나머지 12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중요하다. 그것이 가장 간단한 원칙"이라며 "나는 아름다운 스케이팅을 보고 싶다. 점프는 물론 스핀과 스파이럴 등 모든 연기를 잘 끝낸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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