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 “인사로 부패·나태 척결”

입력 2010.02.22 (07:37)

<앵커 멘트>

서울 경찰이 고질적인 비리와 나태, 인사 청탁을 뿌리뽑겠다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경찰로 가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요.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흥업소 단속을 맡은 서울 지역 경찰관을 상대로 청렴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년마다 담당 직원을 교체하겠다는 강수를 내놓은 경찰, 절박함마저 묻어납니다.

<인터뷰> 조현오(서울지방경찰청장) : "경찰-대상업소 간 유착 고리는 이번 기회에 끊어내야 우리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겠다 하는…"

청장이 주재하는 참모회의 자리에서는 좋은 자리로 보내달라고 외부 인사에게 청탁한 간부 16명의 명단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근무기강에 문제 있는 서울경찰청 간부 2명은 이달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했습니다.

수서경찰서에서는 팀장급 간부를 포함한 6명이 무능하고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지구대에 강제 배치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지난해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해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 : "하여간 좋은 본보기인 거 같아요. (청탁)하신 분들은 무척 힘드시겠지만, 밑에서 보는 저희는 아~~ 제대로 하시는구나."

그러나 인사 원칙이 청장에 따라 달라지고 성과 평가가 공정하지 않을 경우 제도로 뿌리내리기 어렵습니다.

<녹취> 경찰관 : "보직 공모라든가 이런 게 법제화돼서 제도화되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일선 경찰관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 실험이 불신을 씻어내는 고육책이라는 긍정의견과 경찰 바깥을 의식한 반짝 조치라는 부정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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