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보미 서비스축소 곳곳 불만

입력 2010.02.22 (07:37)

<앵커 멘트>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에 대해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예산이 크게 줄면서 서비스 축소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편과 맞벌이를 해온 권지영씨.

그동안 '아이 돌보미서비스'를 이용해 육아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올해는 걱정입니다.

지난 해엔 한 달에 80시간 서비스를 받았지만, 올해는 절반인 40시간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수준으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한 달에 30만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인터뷰>권진영(아이 돌보미서비스 이용자) : "일을 그만 두어야 할지 지금 걱정이 많아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거의 매일 병원에 다니는 임수진 씨도 서비스 이용시간이 크게 줄면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수진(아이 돌보미서비스 이용자) : "출산을 장려하는 것인지 반짝 이벤트인지 의문이죠..."

정부가 '아이 돌보미 서비스'예산을 지난해 224억 원에서 올해 151억 원으로 30% 이상 줄이자, 지자체마다 서비스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인터뷰>임달섭(충청북도 가족여성과) : "40시간이지만 상황에 따라 80시간도 차등 적용하도록 지도하고,정부에 예산 지원도 요청하려고 합니다."

현재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받는 대상은 전국에 9만 7천여 가구.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자, 뒤늦게 정부는 지원 확대를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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