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축소 극비 로비문서’ 파문

입력 2010.02.22 (22:09)

<앵커 멘트>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에서 어떻게 로비했는지 그 실체를 보여주는 극비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의회 청문회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도요타 북미법인 이나바 사장이 작성한 도요타 내부 문건입니다.

미 정부와 의회를 이른바 '운동권' 같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기업 친화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캠리와 렉서스의 바닥 매트 결함을 의미하는 장비 리콜 협상을 통해 1억 달러를 아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새로운 규제 도입을 지연시켜 1억 2천만 달러를 절감하고, 타코마 트럭의 결함 조사까지 피했다면서, '도요타의 승리'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도요타가 광범위한 차량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로비로 해결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내용입니다.

<녹취>아이사(도요타 청문회 간사/美 공화당 의원) : "교통부와 도요타를 상대로 왜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고 늑장 리콜을 했는지를 강하게 추궁할 겁니다."

도요타측은 문건 내용에만 근거해 속단을 내려선 안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내일부터의 청문회는 파란을 예고중입니다.

미국 일부 언론은 도요타측이 거대 로비회사와 계약을 맺고 기존 32명의 로비스트들과 이번 청문회에 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도요타로부터 지난 10년간 정치헌금을 받은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보도도 있어, 도요타 파문은 또 다시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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