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민, 보상금 노리고 한국 어민 습격”

입력 2010.02.22 (22:09)

<앵커 멘트>

1979년에는 일본 어민들이 화염병까지 던져 조업 중인 우리 어선을 습격하는 일이 잦았는데요.

보상금을 노린 행위라는 일본 관료의 실토도 외교 문서는 담고 있습니다 .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9년 11월, 일본 훗가이도 남쪽 공해상에서 조업하던 한국 명태잡이 어선을 일본 어선들이 다가와 에워쌌습니다.

한국 배는 9척, 일본 배는 160척..

일본 어민들은 돌을 던지고, 화염병까지 투척하며, 조업을 중단하도록 압박했습니다.

결국 한국 어선은 유리창이 깨지고, 선원이 다친 채 돌아왔습니다.

당시는 소련의 200해리 경제수역 선포로 원양 어업이 어렵던 상황.

한국 어선이 밀려 일본쪽 공해로 몰려들자, 한일 어민간 분쟁이 폭발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외교문서에는 당시 한일 간 협상에서 '일본 어민의 반발은 보상금 때문'이라고 일본 관료가 실토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일본의 북동아과장은 ◇ 어민들의 주장은 지나침 감이 있으며 ◇ 특히 소련의 2백 해리 어업 수역 선포에 따른 어획 감소의 사례처럼 한국과의 충돌에서도 국가 보상을 받아내려는 저의도 있다고 한국 외교관에게 전합니다.

한일간 어민 다툼은 일본 측 실토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야간 조업과, 산란기 어로 행위를 않겠다는 이른바 자율구제안을 제시하는 양보로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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