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금연정책 ‘유명무실’

입력 2010.02.22 (22:09)

<앵커 멘트>

앞에서 보신 것처럼 담배는 워낙 중독성이 강해, 개인 의지만으로 끊기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금연정책은 지켜지지도 않습니다.

이 문제를, 김나나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거리를 걷다 보면 담배 연기가 싫어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버스정류장이나 공공장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뷰>정재윤(광주시 문흥동) : "냄새가 너무 독하거든요. 특히나 저 같은 경우는 아기까지 있으니까."

<인터뷰>권용희(용인시 동천동) : "막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있어요. 모르고. 그거 때문에 연기가 막 오니까, 폐에 들어가니까."

국민 열 명 중 8명 정도는 음식점이나 PC 방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등 보다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흡연을 규제하기 위해 담배 가격을 지금보다 더 올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담배 값은 6년째 그대로입니다.

길거리 흡연 금지와 운전중 흡연 금지, 공중시설의 완전 금연 구역화 등 십여 개의 금연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심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금연 대책이 강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의 의지만으로 흡연율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김열(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 "담배는 일반적인 마약보다도 더 강력한 중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담배 끊기가 힘든 흡연자는 전문가의 치료를 권합니다."

금연정책이 부실한 가운데 해마다 흡연 사망자는 5만 명에 이릅니다.

<녹취> 故 이주일 :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저도 하루 두 갑씩 피웠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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