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방화 셔터에 목 눌려 ‘의식 불명’

입력 2010.02.23 (20:35)

수정 2010.02.23 (20:58)

<앵커 멘트>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학을 찾았던 한 초등학생이 방화셔터에 끼여 중태에 빠졌습니다.

친구가 장난삼아 누른 방화셔터 아래를 지나다 변을 당했습니다.

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주에 있는 한 대학 기숙사의 방화셔텁니다.

어제 오전 울산에 사는 10살 진모 군은 이 대학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 대학에 왔다가 방화셔터에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친구가 장난삼아 누른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대도 지나가려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녹취> 목격자 : "다친 얘가 가방을 가져와야 한다며 밑으로 뛰어들어갔다가 문이 확 내려오니까 끼었어요."

방화셔터는 천천히 작동하지만 내려올 때의 힘은 두루마리 화장지를 뭉갤 정도로 강합니다.

방화셔터는 화재 발생시 불길을 한 시간 이상 차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 같은 철재로 만들어집니다.

이 문 하나의 무게만 백킬로그램이 넘습니다.

일단 작동을 시작하면 관리자 이외에는 멈출 수 없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른들도 함부로 정지시키려 했다가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류한수(영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방화셔터는 일단 작동하면 사람이 멈출 수 없는 힘으로 내려옵니다. 화재시 탈출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방화셔터가 내려온 후 방화셔터에 있는 비상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방화셔터에 끼인 김모 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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