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올림픽 부진 책임져야”

입력 2010.03.02 (07:24)

수정 2010.03.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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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폐막된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다음 개최국인 러시아가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책임자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벤쿠버 동계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성적이 형편없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이번에 금메달 3개 등으로 종합 순위 11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11개 금메달에 한참 못미치는 동계올림픽 역대 최악의 성적입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구체적으로 한국과 중국 등을 지칭하며 이들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뒤졌다며 선수단에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체육부 장관 등에 대한 사임 여론이 들끓자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관련자들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4년 후 소치 올림픽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선 선수 육성 시스템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곳 러시아에서는 이번 올림픽 주종목에서 한국의 메달 소식이 별로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한때 동계올림픽의 종주국이었던 러시아의 자존심이 한꺼번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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