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초고속 인플레…물가 2배 급등

입력 2010.03.02 (22:00)

<앵커 멘트>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던 칠레, 외부 교통이 단절되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수도 산티아고마저 분위기가 흉흉합니다.

현지에서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발생 사흘째...

수도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길은 아직도 해발 3천 미터의 안데스산맥 고갯길이 유일한 상태입니다.

생필품 부족에 고통중인 칠레를 먹여 살릴 유일한 젖줄이지만, 좁은 고갯길로 도착하는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칠레의 국경검문소입니다.

구호물품과 취재진을 실은 차량들이 해발 3천 미터의 안데스 산맥을 넘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생필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온 칠레.

상점들은 약탈에 대비해 큰 문은 걸어 잠근채 작은 창으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불안감은 증폭돼 채소와 식료품 등은 초고속 인플레가 시작됐습니다.

<녹취>후안 하라 : "설탕 같은 기초 생필품값이 두배로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지진 이후에 슈퍼가 문을 닫아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유소에는 어디나 차량과 사람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름통까지 들고 나와 살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사려고 아우성입니다.

<녹취>하비안 : "기름이 떨어져서 지금 주유가 가능할 때 채우러 왔습니다."

산티아고 시내 교통과 지하철은 어느 정도 재개됐지만 지진 피해가 컸던 지방행 교통요금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평소 2만 페소 하던 버스요금은 4.5배나 올랐습니다.

멈추지 않는 여진으로 사람들의 불안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산티아고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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