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없는 1톤 화물차 ‘안전 무방비’

입력 2010.03.03 (07:28)

<앵커 멘트>

서민들이 생계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1톤 화물차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1톤 화물차에는 에어백도 달려있지 않는데 제조업체는 안전성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값이 싸고 연비가 높아 호평을 받고 있는 1톤 화물차.

지난해에만 10만 8천여 대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를 보호해 주는 안전장치가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녹취> 견인차 기사 : “앞이 짧기 때문에 사고가 크면 차에 껴버리는 경우가 많고요. 거의 죽는 경우가 많아요”

충돌 실험을 한 결과, 1톤 화물차의 안전도는 4등급.

차체가 작은 경차도 1, 2등급인데 비해 1톤 트럭은 안전도가 최하위입니다.

엔진룸이 없어서 충격이 그대로 운전석에 전달되는데, 운전대가 누워 있어 에어백조차 달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남윤상(1톤 화물차 운전자) : “에어백을 선택으로도 할 수가 없다고 하니까 너무나 위험한 거 아닌지 기가 막힌 일입니다”

그렇지만 화물차 제조업체는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당장 에어백을 달 계획은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현대자동차 관계자 : “고객분들의 니즈(수요)를 파악해본 결과 에어백이 적용되는 것보다 가격이 올라가는게 부담스럽다 이거죠”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비용이 비싼 것들도 메이커 차원에서 얼마든지 흡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편의장치를 일부 빼고 안전 장치를 보강해 주는 거죠”

일본의 소형 화물차는 우리 1톤 화물차와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데도 모두 에어백이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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