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m’ 차이 때문에 경매 차질

입력 2010.03.03 (08:13)

<앵커 멘트>

생선 상자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높이를 2센티미터 낮추자는 선주들과 이에 반대하는 중도매인들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남 목포수협 위판장의 경매가 한때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매가 한창이어야 할 새벽 위판장 곳곳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갑니다. 내 말을 들어보라니까요!!

생선 상자의 높이를 2센티미터 낮추는 문제를 놓고 선주들과 중도매인들이 팽팽히 맞서면서 경매가 중단됐습니다.

근해 안강망 선주들은 50대 이상 나이 든 선원이 급증함에 따라 상자 높이를 2센티미터 낮춰 27킬로그램인 무게를 20킬로그램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선중(목포 지역 안강망 선주협회장) : "무조건 기존 상자만 사용해야지 경매를 하겠다고 하니까 답답한거죠."

중도매인들은 전국적으로 같은 규격의 상자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크기를 바꾸면 유통 과정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정왕범(수산물중도경매인협회 목포지회장) : "전국적으로 똑같이 시행한다면 고려해봐야겠지만, 목포에서만 해서는 힘들죠."

목포수협이 임시방편으로 나무 상자 대신 스티로폼 상자를 지원하면서 경매가 3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큽니다.

<인터뷰>소비자 : "상자 크기는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뭐 중요하다고 경매를 안하는지..."

수협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2센티미터의 차이를 좁히지 못해 당분간 경매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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