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미백 수술 ‘안전성’ 논란

입력 2010.03.03 (08:13)

<앵커 멘트>

피부 미백, 치아 미백에 이어 눈자위를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눈 미백 수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이 잇따라 나와 안전한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2년 전, 눈 미백 수술을 받았습니다.

눈이 자주 충혈되던 것을 없애고, 눈자위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충혈은 없어지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결막이 튀어나오는 증상만 생겼습니다.

<인터뷰> 김OO(눈 미백 수술 환자) :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결막이 자라났어요. 한쪽이. 또 자라서 물어보니 저한테 한다는 말이 '당신만 그런다."

눈 미백 수술이란, 변형된 결막을 없애는 익상편 수술과 비슷한데, 혈관이 분포한 눈의 결막을 잘라내 희게 보이게 하는 수술입니다.

지난 2007년 이후 3천 명 이상 시술을 받았는데, 최근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 눈 미백 수술 환자 : "눈이 이렇게 아파 버리니까. 눈 미백 필요없고 토끼 눈이어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않으면 살 것 같아요."

대한 안과학회는 정상 결막을 인위적으로 깎을 경우 공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시술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술을 한 병원 측은 수술 이후 새 결막이 생겨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눈 미백 수술 병원 관계자 :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진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근거 자료를 제가 제시할 테니 학술적인 토론을 하자는 겁니다."

눈 미백 수술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성 검증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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