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뜬 서울교육청…지도부 공백 사태

입력 2010.03.06 (09:01)

<앵커 멘트>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아온 김경회 부교육감까지 중도 사퇴함에 따라 교육감과 부교육감이 동시에 공석이 되는 초유에 사태를 맞았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로 물러난 것은 지난해 10월.

지금까지 김경회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을 대행해왔습니다.

그런데 김 권한대행마저 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돌연 사퇴했습니다.

초유의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진 교육청은 기획관리실장이, 선임 국장의 자격으로 일상적인 행정 업무만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한양규(서울시교육청 총무과장) : "공백상태에서 업무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기획관리실장을 중심으로 평상시 업무와 다름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교조는 김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고, 시 교육위원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종(서울시교육위원) : "위기에 처한 서울교육을 바로 잡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격 사퇴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교과부 고위 관료가 후임 권한대행으로 유력한 가운데 시 교육위원회는 교육청 내부 인사가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 임명되더라도 신임 권한대행의 앞에는 비리 척결과 조직 쇄신 등, 숙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새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교육청 안팎의 시각이 기대보다 우려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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