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미기록종 식물’ 등 70여 종 발견

입력 2010.03.06 (21:50)

수정 2010.03.06 (22:41)

<앵커 멘트>



지금까지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식물과 곤충 70여 종이 새로 발견돼서 한반도 서식 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곤충도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고속도로 근처 공터입니다.



지난해 9월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이곳에서 북아메리카가 주산지인 노랑도깨비바늘 만 여그루를 발견했습니다.



노랑도깨비바늘을 비롯해 연구진이 처음으로 찾아낸 외래종 귀화식물은 영종도와 강화도에서만 5종이나 됩니다.



공항이 귀화식물의 유입 경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수현(초빙 연구원) : "공항을 오가는 고속도로 근처 다보니까 아마 짐에 묻어 들어온 씨앗이 떨어져서 서식하게 된 것으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견해 연구진이 ’앞털뭉뚝나무좀’이라고 이름 붙인 벌레는,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입니다.



<인터뷰> 변봉규(국립수목원 박사) :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이기때문에 논문을 통해서 보고 하고 이름을 붙여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종 생물은 식물 8종, 곤충 45종, 미생물 20종 등 모두 73입니다.



미기록종이 이처럼 많이 발견된 이유는 국제간 화물 이동뿐만 아니라 해류와 바람 등 기후변화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국립식물원 박사 : "해류와 수로를 통해 북방지역의 식물이나 종이 흘러들어오는 등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발견한 미기록종들을 한반도 서식종으로 공식 인정받기위해 국제 학술지 발표를 준비하는 한편,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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