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봄비에 매화향 가득

입력 2010.03.07 (07:42)

<앵커 멘트>

경칩인 어제 남부지방은 매화꽃이 활짝 핀 가운데 종일 약한 비가 내렸습니다.

농부들은 본격적인 농사준비로 바빴습니다.

남녘의 풍경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가지마다 풍성하게 매달려 사군자의 자태를 뽐냅니다.

봄비를 머금은 보리밭은 날이 갈수록 푸르러갑니다.

잡초를 고르는 농부의 손길이 여유롭습니다.

남해 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마을에서는 농사준비가 한창입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노 농부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 속에서도 암소를 다독여가며 쟁기질에 열심입니다.

늘 그렇듯 농부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인터뷰>김태권(농민, 79세): "금년에는 비가 자주 오고 해서 농사가 잘될 것 같습니다."

방울방울 채취한 고로쇠 수액이 인심을 써도 될 만큼 모였습니다.

시원하고 달착지근한 맛에 너도나도 한 잔씩 마십니다.

<인터뷰>이범래(관광객): "마지막 느낌이 꿀을 먹을 때처럼 맛있는 느낌 단 느낌이 납니다."

봄을 시샘하는 비 속에서도 남부지방의 봄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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