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 수사부터 ‘허점 투성이’

입력 2010.03.07 (21:52)

<앵커 멘트>

뒤늦게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됐지만 이양을 살려내지는 못했습니다.

실종 직후 단순 가출에 무게를 뒀던 경찰의 초동 대응에 허점이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양이 실종된 이후 경찰은 지금까지 연인원 2만여 명을 투입해 이 양 집 주변을 샅샅이 수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바로 이웃이었습니다.

이 양 집과 시신 발견지점은 불과 3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또 경찰은 지난 3일 이 양 집에서 20미터 거리의 빈집에서 용의자 33살 김모 씨를 발견했지만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시신 발견지점에선 50미터 거리입니다.

실종 장소인 이 양의 집과 용의자 발견 지점, 시신 발견 장소가 모두 한동네 인접한 곳입니다.

시신 발견 지점도 1차 수색을 한 곳이지만 초기 발견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웅(부산사상경찰서장) : "그 집도 한차례 수색했습니다. 그 물탱크가 대문과 마당 등에서 보이지 않는다. 뒤쪽에 설치돼 있었기 때문에(물탱크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거네요?)네, 몰랐습니다."

초기수사도 허술했습니다.

시력이 나쁜 이 양이 안경과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사라졌지만 경찰은 납치보다는 가출에 무게를 뒀습니다.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진 것은 실종 나흘 만이었습니다.

실종 사건의 경우 초동 수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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