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야생서 새끼 2마리 출산

입력 2010.03.07 (21:53)

수정 2010.03.07 (21:56)

<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잇따라 새끼를 낳았습니다.



야생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멸종위기에 있는 반달가슴곰의 복원가능성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깊은 곳에 있는 한 바위동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반달가슴곰의 전파발신기를 교체하려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들여다 본 동굴 안, 동면중이던 반달가슴곰은 깨어있고 바로 아래 새끼 한 마리가 보입니다.



다른 쪽에서 보니 한 마리가 더 있습니다.



한 마리는 암컷, 또 한 마리는 수컷으로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지났습니다.



어안이 벙벙한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지만 아직 앞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정동혁(국립공원공단 수의사) : "신체 크기나 체중을 볼 때 12월 말에서 1월 초 출산한 걸로 보이고 건강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해에도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각각 한 마리씩 새끼를 낳았고 그 가운데 한 마리는 숨졌습니다.



지리산에 방사된 곰이 두 마리를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신용석(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 : "어린 곰이 홀로 야생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동면과 짝짓기를 거쳐 새끼를 출산했다는 것..."



지리산에 방사된 곰은 새끼와 함께 이제 19마리로 늘었습니다.



연이은 출산으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의 복원 가능성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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