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현대건설 5연패 수렁 ‘탈출’

입력 2010.03.08 (19:01)

수정 2010.03.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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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T&G가 마침내 '현대건설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여자부 2위 KT&G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블로킹과 조직력의 우위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19 ,25-17, 9-25, 25-20)로 이겼다.

KT&G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KT&G는 이번 시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대건설과는 무려 4경기에서 0-3으로 지는 등 5연패하며 맥을 추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 6일 약체 도로공사에 3-2로 어렵게 이긴 후유증을 털어버리지 못한 듯 몸놀림이 무거웠다. 시즌 전적에서도 19승4패로 17승7패의 KT&G에 쫓기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뒤로 미뤘다.

이날 KT&G는 현대건설만 만나면 무기력하게 꼬리를 내렸던 예전 모습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1세트부터 탄력 넘치는 조직력을 과시했고 상대 주포 케니의 공격 루트를 적절하게 막아 나섰다.

KT&G는 특히 블로킹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무려 16개를 성공해 5개의 현대건설에 압도적으로 앞섰다.

1세트에서는 몬타뇨(6점), 김세영(5점) 등 주전이 고루 득점을 올린 가운데 블로킹 4개를 적중시켰다. 반면 현대건설을 단 한 개의 블로킹도 따내지 못하면서 끌려 다녔다.

2세트에서는 '엄마 센터' 장소연이 저력을 발휘했다. 몬타뇨가 블로킹을 올려 4-3으로 앞섰을 때 연속 블로킹을 작렬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기가 꺾인 현대건설은 서브 범실 등을 남발하고 케니의 공격까지 막히면서 쉽게 세트를 내줬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3세트를 내준 KT&G는 4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장소연과 몬타뇨가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3~5점 차로 꾸준히 리드를 지키던 KT&G는 21-16에서 김사니와 김세영이 또 연속으로 가로막기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몬타뇨가 23-20에서 연속 강타를 꽂아 경기를 마감했다.

KT&G에서는 장소연, 몬타뇨, 김세영이 각각 4개의 블로킹을 올렸다. 현대건설의 케니는 양팀에서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약체 신협상무를 3-1(25-21, 23-25, 25-15, 25-18)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은 이날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개인 1천 득점 고지에 올랐다. 전날까지 30경기에서 976점을 올렸던 가빈은 42점을 추가해 3세트에서 1천점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안젤코(전 삼성화재)가 2008-2009시즌에 세운 885점이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인 가빈은 207㎝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코트를 휘저었다. 1세트에서 후위득점 6점 포함, 9점을 따낸 가빈은 2세트에서 12점을 추가했고 3세트 초반 1천 득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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