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등 사립대학, ‘외고 쏠림’ 더 심해

입력 2010.03.08 (21:59)

<앵커 멘트>



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  올합격자를 분석했더니 외고 쏠림이 더 심해졌습니다.



외고생에세 절대적으로 유리한 전형을 크게 늘린 탓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30개 외국어고등학교의 올해 대학 합격자 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연세대의 경우 외고 출신 합격자는 29%, 1년 새 10% 포인트 정도 급증했습니다.



고려대와 서강대도 외고 출신을 대거 뽑아 4명 중 1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고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인문 계열의 경우 정원의 절반 가까이를 외고 출신들이 독식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사립대들은 외고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글로벌 리더’ 등의 전형 정원을 최근 2년 동안 배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또 내신이 불리한 외고생을 배려해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정시 선발 인원을 확대해 외고생들이 대거 합격했습니다.



<녹취>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 : "내신만 가지고 보면 그(외고) 학생들은 완전히 경쟁을 못하는 거잖아요. 걔네들 입장에서는 억울하지 않겠나..."



교육시민단체들은 사교육을 막기 위한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외면했다고비난합니다.



<인터뷰> 김성천(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입학사정관이 학생들의 잠재 가능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배경이라든지 부모의 계층 변위를 따지는 게 아니냐.."



또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이 폐지되면 외고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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