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도 시스템 확대…‘게임 중독’ 막는다!

입력 2010.03.09 (07:22)

수정 2010.03.09 (08:15)

<앵커 멘트>

게임에 중독된 부부가 생후 3개월 된 딸아이를 방치해 숨지는 등 온라인 게임 중독이 사회 문제가 되자 정부와 게임업계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관련예산을 대폭 늘려 피로도 시스템을 확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온라인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딸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가 체포됐습니다.
'
이같은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만 전체의 7%인 40만명이나 되고 성인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온라인 게임 이용자: "더 좋은 아이템 얻고 싶으니까 더(계속)하는 것도 있고요. 많이 하는 애들은 거의 24시간 한다고 보면 되죠."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한 게임업체는 하루 10시간 이상, 2주 넘게 접속한 이용자들에게는 경고를 하고 경고가 계속될 경우 접속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재홍(NHN한게임 팀장): "게임제한에도 불구하고 계속 게임을 하는 이용자 6명에 대해서 병원치료를 권유했고 그중 2명은 치료 완료했거나 치료중입니다."

이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서 과도하게 게임을 할 경우 접속을 차단하거나 게임 캐릭터의 능력을 떨어지게 하는 피로도 시스템이 확대 도입됩니다.

정부는 현재보다 10배 가량 많은 50억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해 게임 중독 예방과 상담.치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유인촌(문화관광부 장관): "청소년 대상 과몰입 해소를 주된 목적으로 하였으나 올해 2월부터 성인의 게임 과몰입 해소방안을 포함하여..."

그러나 피로도 시스템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두할 경우 이번 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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