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독립 시위 2주년 ‘긴장 고조’

입력 2010.03.09 (07:22)

<앵커 멘트>

중국 티베트 지역에 최근 군대와 병력 배치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난 티베트 독립 시위 2주년이 다가오기 때문인데, 티베트에 감도는 긴장된 분위기를 지형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티베트의 상징 포탈라 궁 앞뜰에 거대한 오성홍기가 나부낍니다.

새벽녘 티베트인들이 한때 달라이라마가 머물렀던 궁을 향해 절을 올리는 그 시간, 한쪽에선 중국 경비대의 구보가 한창입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일상, 하지만 감시의 눈초리는 매섭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지난 2008년 3월 이곳 티베트에서는 독립을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를 유혈 진압한 중국 정부는 경비 병력을 늘리고 곳곳에 CCTV를 설치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인터뷰> 하오 펭(티베트 자치치구 부집행 의장)

하지만 정부 관리의 말과 달리 주민들은 삼엄한 감시 속에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언론 인터뷰조차 중국 관리가 따라다니며 통제하고 있습니다.

<녹취> 바상(농부)

<녹취> 중국 관리: "뭐라고 하는거죠?"

<녹취>기자: "계속할까요?"

오는 14일로 다가온 독립시위 2주년을 앞두고 티베트에 다시 긴장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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