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동안 나눠먹기식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정부의 R&D, 즉 연구.개발 지원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뀝니다.
정부가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수 있는 10대 선도 기술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선통신 기지국에 사용되는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한 중소기업.
전 세계에서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해 모토롤라와 AT&T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이 회사의 무선 기술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매년 매출의 20%, 15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덕분입니다.
<인터뷰>김재원((주)KMW연구소장): "급변하는 통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서 개발에 돈과 인력을 많이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정부가 이처럼 미래산업을 선도할 기술 개발에 7년간 3조 원을 투자하는 등 'R&D' 투자 방향을 전면 개편합니다.
5천여 개 사업에 평균 7억원 씩 돌아가던 나눠먹기식 관행을 고쳐 대형 전략산업 위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 CEO 출신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R&D 전략기획단을 신설하고, 중간 탈락제를 도입해 경쟁도 촉진합니다.
<인터뷰>최경환(지경부 장관): "자기들끼리 연구하고 잘했다 이러는 문화는 안됩니다. 중간탈락률을 금년부너 10%로 하겠습니다."
정부의 R&D 예산은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10년간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반도체, LCD를 이을 대형 성장동력도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R&D 투자 전략 개편으로 2020년까지 국민 소득 4만 달러를 이끌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