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건 전태현, ‘즉시 전력감’

입력 2010.03.09 (16:11)

수정 2010.03.09 (16:12)

KBS 뉴스 이미지
지난 해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KIA 타이거즈가 또 새로운 `영건'을 발굴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 경기에서 신예 전태현(21)을 선발로 내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15안타로 9점을 뽑은 KIA는 타선이 듬직했지만 조범현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것은 처음 선발로 내세운 전태현이었다.

사이드암 투수인 전태현은 선발 4이닝동안 66개의 공을 뿌리며 2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5개를 뽑으며 1실점으로 막아 팀 마운드의 즉시 전력으로 떠올랐다.

2008년 1차지명선수로 입단한 전태현은 데뷔 첫 해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주력하다 지난 해에는 시즌 막판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져 3실점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스프링캠프를 통해 부쩍 성장한 전태현은 이날 사이드암 투수로는 빠른 140㎞ 안팎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뿌려 올시즌 1군 진입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경기 뒤 전태현은 "시범경기였지만 1군에서 선발 등판은 처음이라 긴장해 제구가 제대로 안된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KIA는 3회에 상대 실책속에 최용규의 2루타 등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시범경기 3연패를 당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이대호의 홈런포가 폭발한 롯데가 삼성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0-3으로 뒤진 4회초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선 뒤 5회 박기혁의 3루타와 김주찬의 2루타로 2-3으로 따라붙었고 7회에는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는 8회초 최기문의 적시타와 정보명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11안타를 친 롯데는 3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문학구장에서는 올 시범경기 첫 승부치기가 열린 끝에 LG가 SK를 3-1로 꺾었다.

LG는 1-1로 맞선 10회초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 주자 1,2루에서 공격을 시작한 뒤 일본에서 복귀한 이병규가 우전안타로 1점을 뽑았고 최동수는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을 뽑았다.

목동에서는 강정호의 솔로홈런 등 12안타를 친 넥센이 두산을 6-2로 제압했다.

키가 2m7㎝로 국내 최장신 투수인 두산의 신인 장민익은 선발 4이닝동안 7안타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