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시범경기, 치어리더 조기 등판

입력 2010.03.09 (16:17)

수정 2010.03.09 (16:20)

KBS 뉴스 이미지
9일 오후 넥센과 두산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 목동구장.

3루 내야 넥센측 응원석에 치어리더들이 등장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데다 시범경기에 치어리더단이 나온 사례가 거의 없기에 시선을 끌만 했다.

넥센은 6~7일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도 치어리더를 동원했다.

넥센 관계자는 "치어리더단이 바뀌어 '실전감각'을 키울 시간이 필요했다"며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인 응원에 나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갑자기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응원단도 바빠졌다.

LG와 경기에 6천명, 7천명 가까운 팬들이 목동구장을 메워 정규 시즌을 방불케 했고 평일인 9일에도 비까지 흩뿌린 우중충한 날씨에도 불구, 500여명의 열성팬이 관중석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초반 고작 300명이 찾았던 것을 염두에 두고 자체적으로 손발이나 맞춰보자던 넥센 응원단은 계획을 급히 수정했다. 일체감을 주는 단복까지 갖춰 입고 팬들과 호흡하는 정식 응원을 했다.

응원단 주변에 진을 친 넥센 팬들은 "삼진", "병살"이란 구호를 함께 외치고 열띤 응원전에 가세했다.

응원단 관계자는 "팬들이 몰리면서 치어리더를 동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찍 감각을 익히는 데 더 잘 됐다"고 쌍수 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12일부터 29일까지 목동구장에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가 열리기에 정규 시즌 전에 호흡을 맞출 시간도 10일이 마지막이다. 내일까지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에 조기 등판한 치어리더. 650만명 관중 동원을 향해 힘차게 돛을 올린 2010 프로야구가 연출한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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