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강요한 여중생 ‘또래 포주’ 검거

입력 2010.03.09 (22:01)

<앵커 멘트>



청소년 성매매가 갈수록 ’어른 판박이’입니다.



이번엔 또래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10대 포주’까지 붙잡혔습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15살이라며 즉석 만남을 제안하는 쪽지를 무작위로 보내봤습니다.



낮인데도 불과 10분 만에 남성 백여 명이 접촉해 옵니다.



한 남성과 만날 장소를 정하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지난 7일 구속된 15살 이 모양도 이런 수법으로 성매수 남성과 접촉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 "몇 살 이런거 물어보다가요. 가면 뭐뭐 하는지 조건내용 말해주고요, 사진 보내주면 만나자고 연락주는 사람 있어요."



이 양은 약속된 모텔로 자신보다 더 어린 13살 김 모양을 내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영표(안양경찰서 강력팀장) : "말을 듣지 않거나 성매매를 하기 싫다고 하면 주먹과 발로 때리고 겁을 줘가지고 성매매를 시켰고.."



이른바 ’또래 포주’ 이 양이 김양에게 100여 차례 성매매를 강요해 가로챈 돈이 천여 만원.



이들은 안산지역 모텔 예닐곱 곳을 전전하며 성매매를 했지만,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녹취> 피의자 : "학생인거 알고요 (모텔에서)받아주는데 돈 을 더 받는 사람(업주)도 있어요."



청소년 성매매를 묵인하고 조장하는 풍토는 인터넷을 10대들의 성매매 온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옥(수원여성의전화 대표) : "청소년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성행하는데 그게 성매매인거죠, 또 그렇게 해서 성매매를 하게 만드는 사회인거죠."



경찰은 이 양 등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해 성매수 남성 백여 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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