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이 후배에 성매매 강요

입력 2010.03.10 (07:05)

<앵커 멘트>

15살 여중생이 두 살 어린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백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하는 동안 이들을 막는 어른은 없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

자신을 15살로 소개하고, 성매매를 제안하는 쪽지를 무작위로 보내봤습니다.

대낮인데도 불과 10분 만에 남성 백여 명이 몰려듭니다.

한 남성과 성매매를 약속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지난 7일 구속된 15살 이모 양도 이런 수법으로 성매수 남성과 접촉했습니다.

<녹취>피의자: "몇 살 이런거 물어보다가요. 가면 뭐뭐 하는지 조건내용 말해주고요, 사진 보내주면 만나자고 연락주는 사람 있어요."

이 양은 약속한 모텔로 두 살 어린 13살 김모 양을 내보냈습니다.

<인터뷰>이영표(안양경찰서 강력팀장): "말을 듣지 않거나 성매매를 하기 싫다고 하면 주먹과 발로 때리고 겁을 줘가지고 성매매를 시켰고..."

이 양이 100여 차례 성매매를 강요해 가로챈 돈은 천여 만원.

안산지역 모텔 예닐곱 곳을 돌며 성매매를 했지만, 막는 어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녹취>피의자: "학생인거 알고요 (모텔에서)받아주는데 돈 을 더 받는 사람(업주)도 있어요."

가출 청소년인 이 양에게 성매매는 쉽게 돈을 벌 기회였습니다.

<인터뷰>최영옥(수원여성의전화 대표): "청소년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성행하는데 그게 성매매인거죠, 또 그렇게 해서 성매매를 하게 만드는 사회인거죠."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해 성매수 남성 백여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