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 살해 피의자 김길태 14일 만에 검거

입력 2010.03.10 (21:58)

<앵커 멘트>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범 김길태가 범행 현장 인근에서 검거됐습니다.

사건 발생 14일 만입니다.

먼저,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양 살해 피의자 33살 김기태가 마침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오랜 도피 생활이 말해주듯 긴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초췌한 모습입니다.

김씨는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길태(피의자) : "(라면 끓여먹은 곳이 이양 집인가요?) 몇 군데 되는데요. 이양을 살해했습니까? 저는 모르는 일인데요."

김길태가 처음 발견된 시각은 오늘 오후 3시쯤.

빌라 옥상에서 경찰에 발견된 김 씨는 곧바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방미순(목격자) : "경찰은 여기있다, 뭐 막 고함을 지르면서 나오고 저는 여기 있다 소리듣고 보니까 김길태더라구요. 그래서 김길태라고 고함을 질렀고..."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경찰 4명이 합세해 추격전을 벌였고 김길태는 30미터가량을 달아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끈질긴 도주 행각에 종지부를 찍은 순간이었습니다.

피의자 김길태가 검거된 현장 주변입니다. 집과 집사이가 이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어 도주하기 쉬운 구조로 돼 있습니다.

김길태가 발견된 빌라는 이 양이 살해된 집과 500미터 떨어진 곳으로, 경찰이 서너 차례 수색까지 했던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김길태 검거는 이 양이 실종된 지 14일, 공개 수배가 시작된 지 9일 만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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