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검거에 시민들도 ‘한 몫’

입력 2010.03.10 (21:58)

<앵커 멘트>

김길태 검거에 시민들도 함께 뛰었습니다.

소리를 질러 도주 경로를 경찰에 알려주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길태가 숨어있던 부산 삼락동의 한 빌라입니다.

오늘 오후 김길태는 이곳 옥상에서 수색중인 경찰들과 마주쳤습니다.

김길태는 날다람쥐처럼 옆 빌라 옥상으로 도주했고 빌라와 빌라 사이의 좁은 틈을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김길태는 막아서는 경찰을 폭행하며 도주를 계속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수사본부장) : "범인이 이혜훈 경사의 얼굴을 후려치면서 약간 코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얼굴을 때리면서 밀치니까 이혜훈 경사가 땅에 넘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백여 명의 경찰들이 모두 추격에 나섰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김길태'라고 소리를 지르며 도주 경로를 알렸습니다.

<인터뷰> 한상기(검거 목격 시민) : "너무 놀라가지고 고함을 질렀어요. 제가. 순식간에 사람들이. 경찰들이 막 몰려오더라고요."

특히 한 시민은 도주하는 김길태의 다리를 걸어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습니다.

<인터뷰> 김영태(검거 도운 시민) : "여기서 다리를 걸려고 하는데 여기서 넘어진 거예요. 형사들이 거기서 바로 누르고 같이 제압해서 잡고."

14일 동안 부산 지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김길태의 도주 행각이 막을 내리게 된데는 시민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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