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혐의 ‘완강히 부인’…묵비권 행사

입력 2010.03.11 (07:09)

수정 2010.03.11 (09:11)

<앵커 멘트>

이모 양 살해 피의자 김길태에 대한 수사가 어젯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수사본부 연결합니다.

장성길 기자!

자세한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경찰은 피의자 김길태를 상대로 어젯밤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펼쳤습니다.

조사는 수사본부가 마련된 이곳 부산 사상경찰서 별관 3층 진술 녹화실에서 이뤄졌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길태가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질문 대부분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서에 잡혀오면서 이 양 살해 혐의를 부인한 김길태가 어젯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길태는 어제 식당에서 배달해 온 중국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가끔씩 담배를 피우기도 했지만 경찰은 김길태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어젯밤 1차 조사를 마치고 수면을 취하게 한 뒤 오늘 오전부터 다시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김길태는 붙잡힐 당시 현금 20만 원과 드라이버, 장갑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김길태가 들고 있던 까만색 비닐봉투 안에는 여성용 스타킹과 손목시계, 일회용 면도기 그리고 담배 한갑 등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던 경찰의 설명과 달리 김길태는 휴대전화 2대를 가지고 있었고, 경찰도 위치 추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길태가 이 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시점과 방법,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KBS 뉴스 장성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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