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14일 만에 검거’ 왜 오래 걸렸나?

입력 2010.03.11 (07:09)

수정 2010.03.11 (09:26)

<앵커 멘트>

범행 이후 김길태가 검거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4일.

사건 현장 근처에 숨어있었음에도 검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 이유를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범행 장소였던 부산 덕포동은 김길태가 어릴 때부터 살아온 곳입니다.

때문에 김길태는 동네 구석구석을 훤히 꿰뚫고 있었고 그만큼 쉽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덕포동은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몸을 숨길 수 있는 빈집과 폐가도 많았습니다.

김길태가 지난 1월,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었다는 점도 한 원인입니다.

바깥출입을 자제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원(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안 잡히는 장소에서 눈에 안 띄게 지낼 수 있다는, 모든 행동이 자기 콘트롤 하에 있다는 그런 자신감과 대담성이 굉장히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욱이 김길태는 경찰 수사의 실마리가 될만한 단서도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았고,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도 없는 이른바 '아날로그형 생활' 덕분이었습니다.

결국, 숨을 곳이 많은 지역적 특성과 고립된 생활방식 때문에 김길태는 연인원 3만여 명이나 동원된 경찰 추적을 보름 가까이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