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상 저온 현상으로 농산물값 폭등

입력 2010.03.11 (21:59)

<앵커 멘트>

잇따른 폭설에 이상 저온 현상마저 겹치면서 농산물값이 폭등세입니다.

국제 기름값도 상승세로 돌아서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 째 하우스에서 상추를 재배해 온 송기욱씨에겐 겨울이 유난히 길고 힘들었습니다.

잦은 폭설과 한파에 수확량이 30퍼센트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이상 저온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상추가 잘 자라지도 않습니다.

<녹취> 송기욱(25년 상추 재배) : "비닐하우스 특성이 눈이 오면 햇볕이 안들고 손이 시려워서 일이 안 돼요. 일이 안 되니까 작업능률도 많이 떨어지고 수량이 감소하는 거죠."

급감한 출하량은 폭등한 채소 값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물건 집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미화(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 "2천 원에 3개였는데 지금 3천 5백 원이 넘으니까..."

<인터뷰> 김근호 : "그래 나도 오이소배기 하려다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도매값 기준으로 4킬로그램에 만 원하던 상추값은 일주일 사이 두배 넘게 폭등했고 풋고추와 오이도 크게 올랐습니다.

시설 채소가 아닌 배추와 무도 10퍼센트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먹을거리 값이 급등하면서 음식점들도 울상입니다.

<인터뷰> 이경옥(식당 주인) : "몇 배가 올라버렸어요.힘들죠. 야채값 올랐는데 음식값을 올릴 수는 없잖아요."

여기에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도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순우(삼성경제연 실장) :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달러약세가 추가적 예상되기 때문에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방선거 이후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가시화될 경우 물가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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