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연금·보험료’ 비소비 지출 부담 최대

입력 2010.03.12 (13:03)

<앵커 멘트>

가계지출 가운데 세금과 건강보험료, 이자 등 비소비지출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살림살이가 빡빡해 졌다는 뜻입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중 월 평균 비소비 지출이 62만 6708원으로 2008년보다 3.9% 늘었습니다.

비소비 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이자 등 가계가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고정비용 성격의 지출을 의미합니다.

같은 기간 소득증가율은 1.5%에 불과해 소득이 늘어난 것보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소득 가운데 비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관련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소비지출 비중은 지난 2003년에는 17%, 2006년 17.4%, 2008년에는 17.8%였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월평균 이자비용이 6만 6천981 원으로 2008년보다 3.1%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민연금 지출은 8만 6천607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고, 건강보험료인 사회보장 지출도 8만 2천928원으로 8.3% 늘어났습니다.

경조사비나 부모 용돈 등 가구간 이전지출도 19만 7천425원으로 9.2% 증가했습니다.

소득세, 재산세 등 경상조세는 감세 정책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4.4% 감소했지만 하위소득자들은 오히려 증가해 고소득층이 감세혜택을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지출 가운데 비소비 지출이 커진다는 것은 가계가 실제 생활에 필요한 소비 지출을 할 여력이 그만큼 줄어 살림살이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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