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북부, 13년간 범행 저지른 연쇄 성폭행범

입력 2010.03.17 (07:02)

수정 2010.03.17 (08:41)

<앵커 멘트>

미국 북동부 일대에서 13년간 활개치는 성폭행범이 아직 잡히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의 유전자는 확보했으면서도 신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드럽고 중후한 목소리와 180센티미터 가량의 훤칠한 키, 검은 모자를 쓰고 얼룩무늬 위장복을 즐겨입는 30대 초반의 흑인 남자.

13년 동안 수도 워싱턴 등 미국 동북부 일대를 불안에 떨게 만든 연쇄 성폭행범의 인상 착의입니다.

넉달여 전인 지난해 10월 말, 버지니아주 데일 시티에서 10대 소녀 2명이 또 범인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지난 2007년 1월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인터뷰> 미셸 모르몬(우드브리지 주민) : "비극이예요. 지금 우리가 가진 모든 과학과 기술을 동원해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범인은 지난 1997년 메릴랜드주에서 처음 범행을 저지를 뒤 인근 4개주를 돌며 13년 동안 적어도 17건의 성폭행 또는 성폭행 미수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총과 칼, 병 등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다양합니다.

여성이 홀로 있을 때만을 노리는 등 오랜 시간 피해 여성을 몰래 지켜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자와 인상 착의까지 확보했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범인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전과자 가운데 유전자가 일치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찰리 딘(프린스 윌리엄 경찰 국장) : "DNA와 연관되지 않은 사건도 용의자가 저지른 것이 분명합니다."

2년 넘게 잠잠했던 연쇄 성폭행범 사건이 다시 터지면서 수도 워싱턴 등 북동부 일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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