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우근민 전 지사, 공직 후보자 ‘부적격’

입력 2010.03.17 (07:02)

수정 2010.03.17 (08:36)

<앵커 멘트>

8년 전 성희롱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에 대해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직후보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근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이 악회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익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시간이 넘는 회의를 마무리 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공심위는 지난 2002년 있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성희롱 문제는 공직후보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에 중대한 결격사유라고 판단했습니다.

<녹취>오영식(민주당 공심위 간사) : " 제주도지사 공직후보 자격과 관련해 부적격 판정을 공심위원 전원일치로 의결하였음을 말씀드린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우근민 전 지사는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없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우 전 지사는 오늘 열릴 최고위원회 결정을 보고 응당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반면, 우 전 지사의 민주당 복당 철회를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갔던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살아있는 개혁정당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반겼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위 결정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오늘 회의 결과에 따라 우 전 지사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다면 제주지사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에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후보까지 참여하는 다자간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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