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제2기지 어떻게 건설되나?

입력 2010.03.17 (11:05)

정부는 테라노바 베이의 남극 제2기지를 2014년까지 친환경 모듈형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열리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협의(ATCM)'에서 남극2기지 건설을 국제사회에 공표하고 2012년까지 동의를 얻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ATCM의 동의 여부는 포괄적인 환경영향평가 결과로 좌우된다.

정부는 이 점을 고려해 2기지를 친환경적으로 건설하겠다는 점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ATCM의 동의를 얻으면 건설까지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라노바 베이에서 빙하가 녹아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들어갈 수 있는 기간은 12월 초부터 3월 초 사이로, 1년에 70일
정도 되기 때문이다.

테라노바 베이에 들어설 2기지는 건물면적 기준으로 총 3천300㎡ 규모다.

우선 연구동을 비롯한 5개 동이 세워지고 나서 6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로 증축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1천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988년 건설된 세종기지는 현재 15개 동에 4천318㎡ 규모로, 컨테이너 박스형 건물이다.

2기지 건설 과정은 친환경적인 부문에 초점이 맞춰진다.

정부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국내에서 제작한 뒤 전시행사를 거쳐 현지로 옮길 예정이다.

건물은 바닥이 지면에 닿지 않는 형태로 세워진다.

현지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전량 회수하고, 오염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운영 에너지로는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가 주로 사용된다.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배출수를 정화하는 장치도 설치된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입찰 공고를 해 내년 초 업체를 선정하고 2012년 초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13년에 1단계 건설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은 2014년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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