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뮤지컬 ‘미스 사이공’ 外

입력 2010.03.21 (08:06)

<앵커 멘트>

가슴을 울리는 서정적인 멜로디 첨단 기술을 이용한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베트남 전쟁 처럼 아픈 역사를 지닌 우리에게는 더욱 호소력있게 다가오는 감동의 뮤지컬입니다.

바로 미스 사이공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06년 국내 공연에서는 보지 못한 장면이 새로이 추가됐습니다.

캐딜락이 등장하는 화려하고 현란한 무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백 10억원이 들어간 대작입니다.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인간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지난해 열린 오디션에서 무려 천 3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롭게 발탁된 이건명과 임혜영의 연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피나바우쉬 지난해 6월 타계한 전설적 안무가죠 그녀는 떠났어도 예술혼은 남아 조용히 타오르고 있습니다.

생전에도 각별한 인연을 과시하던 한국 무대에 대표작 2편이 오릅니다.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도입해 현대 무용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듣는 피나바우쉬의 봄의 제전과 카페 밀러
이번 공연에서는 그녀의 제자들이 그녀의 안무가적 예술혼을 표현합니다.

물질과 빛을 이용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미니멀리즘 계열의 여류 조각가 임명옥씨의 조각전입니다.

지난 2007년 뉴욕전 이후 3년만의 첫 국내 개인전을 연 작가는 빛과 색의 유희가 빚어내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임명옥 작가는 팔레트에서 색을 혼합하듯이 적색 녹색 청색의 전두들을 배합해 다채로운 색광의 스펙트럼을 만든 뒤 이를 철판 표면의 갈라진 틈을 통해 새어 나오게 함으로서 노을지는 지평선이나 한밤의 야경을 연상시키는 환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명옥(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선과 선이 만나 이루는 독특한 조형 예술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재불작가 김미영씨와 곽성희, 삐에르 삐코씨등 5명의 작가들은 우리의 모든 생각들을 선으로 표현 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미술의 근원은 결국 소묘 데생으로 귀착됨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영(재불 화가)

전시되는 작품 판매금의 일부는 디자이너 이광희씨가 월드비전과 공동 모금을 벌이고 있는 아프리카 남부 수단 톤즈지역 난민을 돕기위한 희망의 망고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쓰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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