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 재판, 오늘 공관 현장 검증

입력 2010.03.22 (07:08)

수정 2010.03.22 (07:27)

<앵커 멘트>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과 관련해 오늘 헌정 사상 처음으로 총리 공관에서 현장검증이 실시됩니다.

오늘 현장검증의 절차와 주요 쟁점을, 임주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수수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법원의 현장검증이 오늘 총리공관에서 실시됩니다.

현장검증에는 한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을 비롯해 검찰과 변호인단, 당시 공관 경호원 등이 참석합니다.

현장검증의 핵심은 검찰 측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건넸다고 주장하는 지난 2006년 12월 20일 오찬 당시의 상황입니다.

재판부는 특히, 오찬 참석자들의 동선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오찬 뒤에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와 둘만 남은 상태에서 돈을 건넸다"는 검찰의 공소 사실과, "오찬 뒤에 총리가 손님보다 늦게 나온 적은 없다"는 당시 공관 직원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 전 총리의 변호인 측은 검찰이 현장검증을 앞두고 이미 법정 진술을 마친 전 총리 경호원 윤모 씨를 다시 조사한 것은 위법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조광희(한 전 총리 측 변호인) : “검찰이 이미 증언을 마친 사람을 무리하게 추가조사를 하는 이유는 월요일의 현장 검증 때 유리한 진술을 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윤 씨 법정 진술이 검찰에서 말한 내용과 달라 위증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며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행사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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