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호흡기 질환엔 물 드세요!

입력 2010.03.22 (20:29)

수정 2010.03.23 (08:52)

<앵커 멘트>



중국 황사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지난 주말 우리나라를 덮쳤던 황사도 2002년 이후 가장 강한 황사였다고 하죠.



강력한 황사의 여파로 월요일인 오늘 병원은 호흡기 질환자로 넘쳐났다고 합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먼지덩어리가 하늘을 뒤덮은 지난 토요일,



전국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습니다.



주말이 지난 오늘, 병원은 호흡기 질환자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기침과 콧물, 재채기 증세를 보이는 어린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지훈(호흡기 질환자) : "토요일에 친구들하고 축구하는데 먼지가 너무 많이 나서요. 코가 막혀서 잠도 잘못 자고 재채기도 많이 나고."



황사가 발생하면, 천식 입원 환자는 평소보다 13%, 다른 호흡기질환 입원환자는 9%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인터뷰>최민규(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황사 입자가 1에서 10마이크로미터 정도로 굉장히 작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등 여러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황사는 코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해 기관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기도를 자극해 기침과 가래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는 폐 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환자와 만성폐쇄성폐질환자에게 큰 위협을 주기도 합니다.



황사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물입니다.



물을 마시면, 기도의 점막이 촉촉해져 유해물질의 침투를 막을 수 있고, 이미 들어간 먼지와 중금속 등도 소변과 땀으로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황사철엔 하루 8잔, 약 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그 밖에 중금속 배출에 좋다는 미역과 김, 다시마 등 해조류, 그리고 노폐물 제거에 좋다는 녹차가 황사에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과 제철 과일, 그리고 채소 등도 황사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삼겹살이 황사에 좋다는 말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이와함께 짙은 황사가 계속될 땐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고,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갈 땐 반드시 황사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흐르는 물로 몸을 깨끗이 씻고 입안도 헹궈주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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