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재이용’이 물 부족 해법

입력 2010.03.22 (21:59)

수정 2010.03.22 (22:02)

<앵커 멘트>

만약 버리는 하수를 다시 쓴다면 물부족이 많이 해결될텐데요.

하지만 재활용률은 겨우 10%에 불과합니다.

왜그런지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인공호수, 송사리 떼가 새까맣게 몰려있는 게 한눈에 보일 정도로 맑습니다.

그러나 이 물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5급수의 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재이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황금동(하수처리수재이용시설소장) : "활성탄을 통과시기게 되면 냄새라든지 각종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는 약 3급수 수준의 수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정화된 물은 청소 등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손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수돗물의 절반이 채 안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하수를 정화해서 먹는물 수준으로 만드는 기술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수를 재이용하는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수를 재처리했다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입니다.

또 다른 수자원으로 빗물이 있지만 필요한 건물이나 사업장마다 빗물받는 시설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데다 대규모가 아닌 경우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하수는 종말처리장 옆에 재처리 시설만 갖추면 바로 정화해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문수(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 "하수를 처리해 그 지역에서 용도에 맞게 처리해 재활용하면 환경친화적이고 비용 측면에서도 이득이 된다고 봅니다."

이스라엘은 하수 재이용률이 75%나 되고 싱가포르도 30%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1년에 버리는 하수가 66억 톤에 이르는 만큼 우리도 20%만 재활용하면 대청댐 저수량의 1.5배나 되는 물을 아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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